밤의 꽃

2009/11/30 17:14 from Enjoy


 



말 그대로 활짝 핀 '밤의 꽃' 이었다.

'밤의 꽃'을 두 눈으로 확인하는 건 황홀했다.

왜.. 그녀가 그토록 

봉오리를 닫고 숨 쉬던

환한 낮을 힘들어 했는지

조금은 알 것 같았다.


그녀를 '닮고 싶다'는 바람은 욕심과 다르지 않다는걸
알게됐다.

난 그저 저 꽃 곁에서

잠시 정신을 놓고

한 밤을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할 것만 같다.


'밤의 꽃'은 아무래도 저렇게 꽃처럼 살아가겠지.

언젠가 한 마리의 나비가 팔랑팔랑 날아와

'밤의 꽃'의 진면목을 알아만 준다면.


아니, 꽃씨와 나비가 한 바람을 타고 날라

저 먼 어디쯤에서 마주하다

또 헤어지고 다시 마주한다면...


잠시 외롭다가

충만하다 또 외로운

꽃은..

안겼다 떨어졌다

또 안기며 사는게 
어울려 보인다.


'밤의 꽃'을 본 날.

그 얼굴을 쓰다듬은 날.
덕분에 품 안 가득 안긴 날.


2009. 11. 29.  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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